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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 첫날. 십수 년 이상 모아놓은 부품창고를 정리한다기에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곧 태어날 자녀까지 자녀가 벌써 둘일 예정인데, 자녀는커녕 결혼도 못하는 자타공인 도태남은 애초에 차도 떡고물 떨어지듯이 들고 왔었고 좀 도와주고 부품을 좀 가져가라기에 냅다 달려가서 받아왔습니다.

 

난장판 부품창고

 

절반 이상 정리가 끝난 상황에 갔음에도 복잡했습니다.

 

지금은 재고조차 잡히지 않는 부속들이 튀어나오고 정리했음에도 같은 부품이 또 튀어나오고를 반복하더군요. 그중 몇 가지 챙겨가라고 준 물건들만 해도 제 미국산 대우 전기차를 가득 채울 수준이었습니다.

 

휠캡만 한가득

 

지금은 품번조차 삭제된 구형 갤로퍼용 휠캡도 서너대분 이상 나오더군요.

 

나름 특이사항이 있었는데, 따로 일본에서 주문한건 아니지만 미쓰비시 봉지에 미쓰비시 스티커가 붙은 부품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국산화를 거치긴 했습니다만 일제 부품도 함께 섞여있었나 보네요. 티코 부품 속에서도 스즈키 스티커가 붙은 물건들이 있었는데 뭐 그런류인가 봅니다.

 

MB255711

 

아직 일본 재고는 있나 봅니다. 아 물론 같은 품번이지만 부품값은 약 두 배 비쌉니다.

 

애초에 파제로를 라이선스 생산했던 차량인지라 상당수 부품의 품번을 공유합니다. 그런 차를 타거나 동경하면서도 토착왜구가 어쩌고 일제불매가 어쩌고 하는 사람들 보면 도무지 이해가 가진 않지만요. 그럼 또 선택적으로 이건 괜찮고 저건 괜찮고 따지겠지만 애초에 자신과 관련이 없는 분야라면 조금만 일본과 관련되어 있어도 인민재판 대상으로 삼았었는데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타지 말아야죠.

 

구형 사이드미러

 

구형 사이드미러도 좌우 각 두개씩. 총 두대분 얻어왔습니다.

 

파제로에는 크롬도금 사이드미러가 적용되었지만 갤로퍼에는 크롬도금 없는 사이드미러가 적용되었습니다. 그래서 현대정공 품번이 적용되는데 좌우(HJ390001, HJ390002) 모두 재고가 없습니다. 일옥에 보면 파제로용 비품이 나오긴 하는데 그것도 현대정공 부품에 비하면 거의 다섯 배 수준의 가격을 자랑합니다.

 

 

상태가 좋지 않은 휠인데 이마저도 요즘은 구하기 어렵다네요.

 

현대정공 품번이지만 역시 파제로에 적용되었던 휠을 그대로 들고 왔습니다. 고물로 팔아도 알루미늄 휠은 단가부터 다른데 애초에 구하기 어려운 휠인지라 잘 놔뒀다 필요하면 복원해서 쓰라고 그러네요.

 

부품 한가득 얻어감

 

저 아래 비닐봉지도 가득 쓸어당믄 부품이고 한차 가득 부품을 얻어왔습니다.

 

일단 제 부품창고에 쑤셔넣고 오긴 했는데 나중에 제대로 카테고리별로 정리하던지 해야겠습니다. 항상 고맙게도 이렇게 챙겨주던데 나중에 육아상품권이라도 하나 사서 보내주던지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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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 매송휴게소에서 본 차량입니다.

 

인천 버스인데 폐차장 렉카에 견인되어 가고 있더군요. 안성에 소재한 폐차장 상호가 적힌 견인차인지라 인천에서 견인하여 안성으로 가고 있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의 극소량만 판매되었던 차량이고, 저게 벌써 폐차장에 갈 차령인가? 싶었습니다만, 폐차장으로 가더군요.

 

EDISON MOTORS SMART 110HG

 

지금의 KGM 커머셜의 전신 에디슨모터스 시절 출시된 11m급 고상형 시내버스입니다.

 

이 회사의 주력 차량이 전기버스인지라 전기차만 만드는 줄 아는 분들도 계시지만, CNG 엔진이 적용된 내연기관 버스도 판매했었습니다. 에디슨 시절 밀던 브랜드인 스마트에 11m급 차량을 의미하는 '11'과 고상형 모델이라 'H'가 붙었고, 거기에 가스차라고 'G'가 하나 더 붙어서 '스마트11HG'가 이 버스의 모델명입니다.

 

https://www.etnews.com/20180517000268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에 이어 고상형 CNG 버스 출시

에디슨모터스(대표이사 강영권)가 자사 처음으로 11미터의 CNG 고상형 시내버스(모델명 : SMART 11HG) 개발을 완료하고, 인천 시영운수에 3대를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CNG 고상형 시내

www.etnews.com

 

2018년 개발을 완료하고 인천의 시영운수라는 회사에 최초로 3대 그리고 추가로 1대를 추가하여 총 4대가 공급되었습니다. 이후 2020년에 당시 베이스가 되었던 11m급 저상버스인 '뉴 화이버드'의 프런트 마스크가 적용되며 다른 운송사에서 도입하기도 했지만, 부분변경 이전에 이 차량이 판매된 회사는 인천의 시영운수가 유일했고, 판매량도 시영운수에 공급된 4대가 전부였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총 4대가 생산된 초 희귀 차량 중 한 대가 폐차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계신 겁니다.

 

사고는 아닌듯 한데?

 

2018년 5월에 등록되었고, 사고는 아닌 듯 보입니다.

 

중간에 차량번호가 한 번 변경되었다고 하는데, 도입 당시 1002번을 달고 있었던 차량이라고 합니다. 특유의 뭉툭 튀어나온 주둥이는 요즘 도로 위를 달리는 버스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연상시킵니다. 일부는 아시아자동차의 AM937이 연상된다고 합니다만, 저는 왠지 BS090 이전의 BM090 로얄 미디가 연상되더군요.

 

등화류는 모두 탈착 되었고, 앞버퍼가 분리된 상태로 견인되고 있었습니다.

 

폐차

 

현직 버스기사나 나름 좀 안다고 하는 분들께 보여드리니 수리가 어려워 보낼 확률이 높다 그러네요.

 

CNG 엔진은 대우버스와 동일한 두산제 엔진이 적용되었던 걸로 아는데 전국에 딱 네 대 팔린 차의 숙명인가 봅니다. 당연히 수출도 어렵겠고요. 겨우 6년 7개월 굴리고 자력이 아닌 견인차에 의지하여 폐차장으로 향하는 운명입니다.

 

대차와 함께 가좌동에서 서창까지 운행하는 인천 15번 노선에도 새 차가 들어오겠죠. 연고도 없는 지역에 타본 적 없는 버스입니다만, 차령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폐차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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