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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적재함 보강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바닥에 철판을 깔지 않았고 문짝도 없는지라 일반적인 다른 차량 대비 적게는 500kg에서 1톤까지도 공차중량이 덜 나가는 편입니다. 애초에 처음부터 공차중량이 많이 나갔더라면 모르겠는데 상대적으로 가벼운 공차중량에 익숙해지니 최대적재량까지 상차해야 하는 상황에서 얻는 이점도 있었던지라 막상 중량을 늘리는 일은 내키지 않더군요.

근데 바닥에 철판을 깔지 않으니 적재함 바닥 나무가 들고 일어납니다. 바닥 갈빗대도 주저앉았고요. 그래서 적재함 볼트를 다시 조이며 상태가 좋지 않은 부위만 철판을 덧대고 부착바도 추가로 몇개 더 장착했습니다.

입고


적재함집에 갈까 하다가 차고지 앞 카센터가 생각보다 저렴해서 여기서 용접을 진행합니다.

적재함집에 오고가는 거리나 시간을 생각해도 전체 작업도 아니고 부분 보수작업인지라 용접을 해주는 가까운 곳에서 작업해도 큰 문제는 없을거라는 판단에 가까운 곳에 차를 입고시켰습니다.

적재함 볼트 조이기


적재함과 프레임을 연결하는 볼트를 조여줍니다.

어느정도 풀린 모습을 본지도 꽤 오래된 느낌입니다만, 그 상태에서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갈빗대가 주저앉아 조여지지 않을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그래도 조여주니 끝까지 들어가긴 하네요.

철판 가공


적재함 위에 올릴 철판을 가공합니다.

그냥 올리고 붙이면 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적재함 나무바닥 크기보단 커야합니다. 중량을 늘리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최대한 얇은 철판을 가져다 댑니다.

준비완료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장착할 위치를 표시하고 그 위에 올려둔 부착바와 철판의 모습입니다. 대강 준비된 모습을 확인합니다.

절단


문짝이 없는 차라 의미없는 구조물도 제거합니다.

저거 생각보다 쉽게 잘릴거라 생각했는데 산소로 한참 불어내야 잘려나가더군요. 애초에 신차때 부착바를 많이 달았어야 했지만 철근만 할거라 생각했던게 패착이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신차를 출고해서 작업하라고 하면 부착바는 최대한 덕지덕지 붙이지 않을까 싶네요. 종전보다 밖으로 나돌면서 이거저거 다 싣고 다니는 일이 많아졌는데 이런 패턴이라면 기변 시점에서 중축차 대신 후축차나 추레라를 뽑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착완료
부착완료

지게차가 건드리고 주저앉아 나무가 뜨는 자리라 대충 덮으면 됩니다.

언제 시간 날 때 칠이나 새로 해줘야겠네요. 페인트도 사놨습니다만 주말에 비가 내리거나 상차를 해놓는 경우가 다수라 시간을 내기 어렵습니다.

벽 주변도 철판 용접


적재함 벽 아래. 나무나 자재를 놓는 자리도 철판을 덧댔습니다.

미션 수리를 위한 작은 뚜껑이 있었는데 그 주위 바닥이 깨져버려서 책상 상판을 덧대고 다녔었습니다만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처음부터 철판을 깔았었으면 모르겠는데 철판을 깔지 않고 타다 보니 남들보다 1톤 가까이 가벼운 공차중량으로 얻는 이점을 확실히 알게된지라 이렇게 최소한의 철판만 깔아서 늘어나는 30kg정도의 무게도 썩 달갑게 느껴지진 않더군요.

여튼 그렇습니다. 부착바도 촘촘하게 달았고, 당분간은 적재함에 신경쓰일 일은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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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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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휴에 가족여행으로 제주도에 다녀왔었습니다.

 

뭐 저는 운전만 하고 왔고 혼자 다니는 게 훨씬 편한 사람인지라 노동을 하고 온 느낌이 강했지만, 코로나 시절에 간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가 보는 제주도였던지라 나름 재밌게 놀다 왔습니다. 원래 배를 타고 갈 생각은 딱히 없었습니다만, 3월 말에 예약을 하려 보니 비행기삯은 사실상 후쿠오카 왕복 수준이었고 그래서 배를 타고 가려 보니 목포에서 가는 배는 죄다 매진이었고 완도에서 출항하는 선박에 아주 조금 여유가 있어 완도행을 택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확히 20년 만에 가족여행으로 차를 배에 싣고 제주도를 넘어가네요. 20년 전에는 칼로스를 타고 갔었습니다. 당시 목포에서 1만 5천 톤급의 뉴씨월드고속훼리호를 타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2만 톤급의 실버클라우드호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목포보다 완도행이 배를 타는 시간은 좀 더 짧습니다만, 당연하게도 차를 타고 목포보다 한 시간은 더 들어가야만 합니다. 선박 운임도 조금 저렴하지만 차를 타야하는 부담이 크지요. 

 

주유

 

8시에 출발하여 휴게소에서 대충 10여분을 휴식한 뒤 완도항에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하였습니다.

 

14시에 출항하는 선박이고 선적해야 하는 차량이 많기에 서둘러서 오라는 문자가 있어 조금 서둘러 가긴 했네요. 그렇게 서둘러 가지 않아도 됐습니다만 완도에 여유롭게 도착했습니다.

 

완도항여객터미널

 

완도항여객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추자도나 기타 낙도로 가는 선박들도 운항하고 있고, 대합실을 가득 매운 인파는 연휴를 맞이하여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완도항여객터미널

 

크고 웅장한 완도항여객터미널 건물.

 

차량 선적은 여객터미널 바로 옆 3부두에서 진행되기에 선적해야 하는 차량은 3 부두로 가면 되겠습니다. 미리 차량 운임까지 지불했다면 현장 매표소를 거치지 않고 선적 대기줄에 서서 차량을 선적하고 대합실로 돌아가면 된다고 하네요.

 

한일고속페리 현장 매표소

 

석포물류에서 운영하는 완도항 차량 및 화물 현장 매표소입니다.

 

성수기나 연휴 주말처럼 여유가 없는 날에는 따로 현장 발권을 하지 않습니다만, 평일이라면 현장에 찾아와서 운임을 결제하고 차량이나 화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전에는 과적이 만연했던지라 예매가 끝났더라도 현장에서 추가로 차를 더 넣어주곤 했었는데 세월호 사고 이후 그런 야매는 통하지 않는다 합니다.

 

실버클라우드호

 

한일고속페리의 실버클라우드호입니다.

 

원래 실버클라우드호가 완도~제주를 왕복했습니다만, 함께 한일고속페리에서 운항하던 여수~제주 항로가 폐선됨에 따라 여수에서 제주를 오가던 골드클라우드호 역시 번갈아 가며 완도항에서 운항합니다. 

 

선적대기

 

차량 선적을 대기합니다.

 

인터넷으로 예매하였기에 모바일 티켓이 왔는데, 사람의 경우 QR코드를 찍고 승선하지만 차량의 경우 리스트에 차량 번호가 있기에 간단한 확인만 거치고 선적하였습니다.

 

선적

 

제주도에 가서도 우도로 들어가는 카페리를 한번 더 타긴 했습니다만, 투싼을 배에 선적합니다.

 

렌터카가 넘쳐나는 제주도에서 렌터카가 아닌 현지인 코스프레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선적완료

 

차량 선적을 마쳤습니다. 결박은 이후 직원분들이 오셔서 진행했습니다.

 

선적 후 배에 머물 수 있는 게 아니라 하선하여 승선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합니다.

 

일단 하선

 

사람 역시 개찰구를 지나 이 계단으로 승선했습니다.

 

다시 대합실로 돌아와 대기한 뒤 승선이 시작되자 개찰구에 줄을 섰습니다.

 

개찰구

 

승선권과 신분증을 제시하고 승선권의 QR코드를 찍은 뒤 개찰구를 지납니다.

 

개찰구를 지나서 선박 탑승 직전에 한 번 더 검표 및 본인확인을 진행합니다.

 

승선

 

한일고속페리의 실버클라우드호에 승선합니다.

 

2018년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국산 선박이라고 합니다. 20년 전 목포에서 탔던 뉴씨월드고속훼리호는 일본에서 굴리다 넘어온 중고 선박이라 일본어 안내문도 꽤 많이 붙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배는 순수 국산이자 겨우 선령 7년차의 선박이었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중고 여객선들을 대거 새 선박으로 대체했는데 이 실버클라우드호가 국내기술로 건조된 첫 선박이라고 그러네요.

 

에스컬레이터

 

배 안에 에스컬레이터도 있고 엘리베이터도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과 5층의 객실로 찾아 들어가면 됩니다. 갈 때는 3등 객실을 예매했고 오는 편은 1등실을 예약했습니다. 차라리 갈 때 역시 1등실을 예약하는게 속 편할 뻔 했습니다.

 

3등객실

 

3등객실입니다.

 

출항 전에 배정된 객실에 사람들을 모두 밀어넣습니다. 출항 후에는 자유롭게 갑판에 올라가기도 하고 복도에 박스를 깔고 시간을 때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고요. 그나마 일찍 들어와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여 누워서 쪽잠이라도 자고 갈 수 있었습니다.

 

쪽잠을 자다 일어나서 갑판구경을 다녀왔습니다.

 

갑판 위

 

바람이 매섭게 붑니다만 망망대해는 평화롭습니다.

 

섬들

 

출항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지라 청산도같은 완도 주변 섬들이 보이더군요.

 

사람 많다

 

낮시간대에 날씨도 괜찮으니 갑판 위 벤치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제주도 간다

 

완도에서 #제주도 간다

 

이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바람이 매서워서 추운지라 다시 들어왔습니다.

 

안내실

 

선내에 안내실도 있고 매점도 있고 오락실도 있고 카페도 있었습니다만..

 

사람이 많은 관계로 그냥 쓱 구경만 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2시간 30분만 가면 도착이라 시간 때우기는 어렵지 않더군요.

 

아리온 제주

 

제주항에 거의 다 도착하여 제주도가 보입니다. 그리고 녹동항으로 가는 아리온호가 보이네요.

 

삼천포항에서 다니는 오션비스타 제주를 제외하곤 다 전라도에서 제주를 오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구경을 얼추 마칠 즈음 차량을 선적하신 고객님들은 차로 돌아가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차로 돌아갑니다.

 

한참 기다림

 

안내방송이 나와 차로 복귀한 시점에서도 약 40여분을 기다린 뒤 하선했습니다.

 

하선

 

제주항 6부두로 들어와서 하선했네요.

 

우루루 차들이 몰려 들어오니 일대 교통이 상당히 혼잡했습니다. 숙소는 서귀포인데.. 또 서귀포까지 한 시간 가까이 가야 합니다. 늦은 오후 시간대. 대충 체크인을 마치고 주변에서 밥을 먹기로 합니다.

 

지옥정체

 

제주 시내의 지옥정체를 뚫고 서귀포로 넘어갑니다.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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