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94년 1월에 자가용으로 등록되어 30년 넘게 자가용으로 운용 중인 91A라 부르지만 원부상으로는 '현대15톤카고트럭'으로 등록된 차량이 그 주인공입니다.
흔히 91A라 부르는 현대 대형트럭은 올드카 목격담에서 종종 다루곤 했었죠. 지난해 가을에 고속도로에서 만난 92년 2월에 등록된 6x4 형태의 11톤 카고트럭을 다뤘었고 최근에도 최후기형 차량을 다뤘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목격했던 11톤 차량은 15년형 엑시언트로 대차 되어 차생을 마무리했더군요. 최근 다뤘던 18톤 차량의 경우 출고 이후 가변축을 부착하여 10x4 형태로 운용 중이었지만, 오늘 다루게 될 차량은 따로 가변축 부착과 같은 개조 없이 30년 넘는 세월을 자가용으로 운용 중이었습니다.
2024.10.03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 - 1996 현대18톤초장축카고트럭 (91a)
2023.09.26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 - 1995 현대정공 뉴 갤로퍼 밴 / 1992 현대11톤카고트럭 (91A)
차고지로 복귀하는 길에 감탄사를 자아내던 차량이 있어 사진으로 남겼었습니다.
흔히 앞사바리라 부르는 조향축이 두 개인 그런 트럭입니다. 원부상 명칭처럼 15톤으로 출고되었다네요.
85년부터 97년까지 생산되었던 기간 중 문짝의 도색 및 데칼 디자인의 형태로 초기 중기 후기형을 나누자면 이 차량은 91년 이후의 요소가 반영된 중기형 차량입니다. 이전에 다뤘던 18톤 차량은 3색의 라인이 날아가는 느낌의 데칼이 적용되었고, 이 차량에 적용된 형태의 도색은 이후 하위 라인업인 포터와 마이티에도 영향을 미쳤었습니다. 30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2024년 가을의 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아주 건재한 모습으로 말이죠.
당시로서는 나름 고출력이라고 홍보해 대던 미쓰비시의 기술을 기반으로 라이선스 생산했던 8기통 320마력의 D8AY엔진이 적용되었습니다. 20년 전 트럭들도 400마력대 초중반의 출력을 냈고, 요즘 출시되는 동급 트럭들의 경우 못해도 400마력 후반에서 500마력대의 출력을 내는지라 요즘 기준으로 따지자면 중형트럭 엔진이 올라가서 빌빌대는 대형트럭이겠지요. 적차상태로 언덕만 올라가도 상대적으로 출력이 높은 요즘 트럭들과 20년 30년 전 트럭들의 출력 차이가 확연히 나타납니다.
DPF 장착을 알리는 스티커가 선명하게 붙어있고, 무려 천장에 무시동에어컨도 달려있네요.
번호판은 두 자릿수 지역번호판이었습니다. 이보다 10년은 덜 탄 차량들도 오늘내일하는 수준의 외관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수준의 상태라면 그럭저럭 관리를 잘 받고 다녔던 차량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주변의 한 PC공장에서 사용하는 차량으로 보이는데, 근처에 배달을 갔다가 돌아가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DPF도 장착했고 무시동에어컨까지 장착한 모습으로 보아 앞으로도 큰 고장이 아니라면 계속 운용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부디 오랜 세월 살아남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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