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미국산 대우 전기차의 급속충전이 되지 않는 문제로 데이터 추출을 위해 대우차 서비스센터에서 다시 방문했었는데 마침 케이스를 벗기고 딱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아이폰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역시 쌍욕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네요.
뒷판. 후면 유리가 깨지고 말았습니다.
쌍욕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인생답게 역시 쌍욕이 나올 일이 또 생기는군요. ㅈ같습니다. 금요일 오후 4시가 넘은 시간. 케이스도 큰차에 놓고 왔는데 이거 뭐 어쩌겠어요. 미국산 대우 전기차의 배터리 히터를 갈아보자는 진단과 함께 서비스센터의 업무 종료시간 전에 나와서 바로 아이폰 서비스센터로 향했습니다.
2009년 아이폰의 국내 상륙과 함께 A/S 전담 서비스센터 중 하나로 대우전자서비스가 지정되었습니다. 이후 대우전자가 위니아를 소유한 대유그룹으로 인수된 뒤 대우 및 위니아의 서비스망이 합병되어 위니아에이드가 된 지금까지도 아이폰의 수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충청남도에 딱 두 개 있는 대우전자 서비스센터가 천안과 인구 10만 규모의 군 단위 지역인 '홍성'에 있습니다.
원래 대우전자 홍성 서비스센터에서 아이폰의 수리와 가전제품의 수리가 함께 이루어지곤 했었는데, 위니아와 서비스망 합병 이후 가전제품 서비스센터는 기존 위니아 서비스센터 건물로 넘어갔고, 기존 대우전자 서비스센터 자리에서는 애플 제품의 수리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우차를 고치러 갔다가 아이폰을 떨어뜨려 대우전자 서비스센터에 가는 대우스러운 하루가 되는군요.
예전부터 대우전자 서비스센터 옆에 SKY 서비스센터가 존재했었는데 문을 닫았네요..
건물 뒷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모퉁이를 돌아 나오다 보니 스카이 서비스센터가 문을 닫았습니다. 팬텍이 망한 이후로도 꽤 오래 영업했었고 막판에는 아이폰 사설수리로 연명했었습니다만, 결국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이 스카이 서비스센터가 아닌 옆집. 위니아에이드 애플 서비스센터입니다.
위니아에이드 애플서비스 홍성센터
위니아와 위니아의 브랜드 딤채 그리고 대우전자의 잔재 클라쎄 브랜드가 붙어있긴 합니다만, 딤채나 클라쎄 그리고 예전부터 대우전자에서 A/S 업무를 대행해 주는 테팔과 같은 다른 제품은 따로 분리되어 나간 가전 서비스센터에서 가능하다고 합니다. 예전에 저기서 가전제품이고 타사 제품이고 다 수리해 줬던 시절을 생각하고 방문한다면 헛걸음하게 되는 겁니다.
대유그룹의 대우전자 인수 이후 대우 상표권이 비싸다는 이유로 대우를 버리며 위니아전자로 사명을 변경하였고 국내에서는 클라쎄와 위니아를 해외시장에서 위니아 브랜드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경영의 유산 DAEWOO 대신 국내에서는 만도기계 공작사업부 시절부터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해외 한정 듣보잡 브랜드인 WINIA를 사용하게 된 이후 해외 매출은 거의 전멸해 버렸고 해외시장에서의 실적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위니아전자는 현재 임금체불과 함께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만도 시절부터 에어컨을 생산했던 '위니아'와 대우전자의 '위니아전자' 그리고 부설 서비스망인 '위니아에이드'까지 M&A 물건으로 시장에 나와있고 분리매각까지 추진중이나 현재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대우전자에서 분리되어 나온 대우써머스의 75인치 TV를 구입하고, 사명을 바꿔도 대우를 유지하는 타타대우의 신차를 출고하고, 대우를 부정하지만 대우시절의 잔재는 그대로 갖춘 한국 GM의 미국산 대우 전기차를 출고한 대우를 사랑하는 제 입장에서 항상 얘기하던 '대우를 부정하는 쉐슬람에게 미래는 없다.'는 이 문구 그대로 위니아전자는 대우를 부정하며 회사의 존립마져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서비스 접수는 서비스센터 좌측에 놓인 아이패드로 가능합니다.
상대적으로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젊은편이고, 중장년층이더라도 애플 제품을 사용할 정도면 전자기기 사용에 익숙한 경우가 많은지라 태블릿만 하나 놓여 있습니다. 삼성이나 LG처럼 키오스크 앞에 직원이 상주하며 접수를 도와줄 수준으로 접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사실상 없겠지요.
예약을 하고 방문한다면 빠르게 직원을 만날 수 있겠습니다만, 당장 한 시간 전에 아이폰의 후면 유리가 깨지고 예약 없이 바로 찾아온지라 방문 서비스 접수를 누르고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서비스센터에 방문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직원 두 분이 고객응대부터 수리까지 모든 일처리를 하는지라 시간이 좀 걸립니다.
접수창구와 서비스 창구가 존재합니다.
충남지역 한정으로는 아산과 천안을 제외하곤 아이폰 공식 서비스센터는 홍성이 유일합니다.
인구 17만의 서산 당진에서도 홍성이나 아산 천안으로 가야 하지요. 도청이 옮겨온 이후로 어느정도 인구 유입이 생기긴 했고 시승격을 노리고 있지만 인구 10만 단위의 군지역입니다만, 근처 서산과 당진의 시 승격 이전부터도 홍성이 근처에서는 꽤 컸던 동네이기에 서산과 당진에 서비스센터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부터 삼성 LG를 비롯하여 온갖 서비스센터는 홍성에 본진을 두고 있었습니다.
주변 지역 대비 홍성의 몇 없는 장점이라면 애플 서비스센터가 존재한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접수 후 대기고객은 저 혼자입니다.
접수는 6시에 마감됩니다만, 서비스센터는 오후 7시까지 영업합니다.
이후 5시 40분에 예약했던 손님이 들어와서 예약고객 리스트에도 한 명 떠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기존에 먼저 수리를 진행하던 손님들의 수리가 길어지며 예약손님도 6시가 넘어 수리를 받게 되더군요. 그렇게 한참 기다린 끝에 저를 호명하여 드디어 수리를 진행합니다.
요즘 후면 유리 파손은 리퍼 대신 수리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혹시나 교환 처리가 가능한지 꼼꼼하게 살펴보더군요. 다른 문제도 없을뿐더러 배터리도 89%라 해당 없고 모서리 몰딩의 흠집만으로는 리퍼가 어렵다고 하여 수리만 진행하기로 합니다. 다행히 같은 색 후면 유리도 재고가 있네요.
수리에 약 한 시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수증을 받고 밥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밥을 먹고 천천히 들어가서 대기했습니다.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된 뒤 기기를 받을 수 있었네요. 애플 케어 플러스에 가입해 놓고 지금껏 사용하지 않아 돈이 아깝다 생각했습니다만, 다행히 한 번 써먹긴 하는군요. 3년 전에 통신사 보험으로 리퍼를 받았던 11 Pro 이후 아이폰 수리 자체도 3년 만이고요.
애케플에 가입되어 있어 수리비는 4만 원.
애케플이 없다면 수리비는 30만 2000원이라고 합니다.
7시가 넘은 시간에 수리가 끝난 아이폰을 받아 집으로 향합니다. 그래도 서비스센터가 홍성에 있어 당일 접수 당일 수리가 가능했지 타 지역에 있었더라면 또 시간 여유가 있는 날에 또 쌍시옷을 연발하며 타지역에 가서 수리를 받으려 했겠지요. 여튼 파손부터 수리까지 일사천리로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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