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3) 센트럴 호텔 타케오 온센 에키마에(セントラルホテル武雄温泉駅前),
1부와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1) 출국, 기타큐슈공항(北九州空港), 렌터카 대여현생이 바빠 프롤로그를 올린 지 일주일이 지나서 본격적인 여행기 작성을 시작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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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오에서 1박을 하고 다시 북쪽 방향으로 올라갈까 싶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나가사키는 찍고 가야지 싶어 나가사키로 내려갔습니다. 나가사키도 코로나 이전에 다녀와서 여행기로 남겼던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 나가사키 시내의 어지간한 관광지들은 다 가봤었는데, 이번에는 그 당시 갔었던 기억이 없는 안경다리정도만 보고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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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자동차도로의 종점인 나가사키 톨게이트입니다.
여기서 나가사키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터널을 지나야 하는데, 나가사키 데지마 도로라고 안내 표시가 있습니다. 안내를 따라 터널을 타고 100엔의 요금을 지불한 뒤 나가사키 시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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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정말 오랜만에 오네요.
2017년에 방문했었습니다. 6월 히로시마 여행기와 함께 원폭 투하지역이었던 나가사키를 언급하며 이 여행기를 언급했었는데, 그게 벌써 7년 전 이야기 었네요.
2017.12.3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가사키 여행 이야기 (15,完) 3일차. 다시 한국으로.
나가사키 여행 이야기 (15,完) 3일차. 다시 한국으로.
나가사키 여행 이야기. 3일차이자 완결편입니다. 2017년이 끝나기 전 마무리를 짓네요. 2017/11/0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가사키 여행 이야기 (1) 가자! 나가사키(長崎)로!2017/11/08 - [티스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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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에어서울을 타고 갔던 거 같은데, 2019년 에어서울의 운항이 중단되고 올해 10월 27일부터 대한항공이 복항 하여 현재는 대한항공이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다음날로 기억하는데 메이드카페에서 만나서 합석했던 한국인 단골 아저씨가 이 노선을 타고 오셨다고 하기에 뭐 LCC 타고 왔겠지 생각했었는데 대한항공을 타고 오셨던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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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구라파 거리 근처에 주차를 했습니다.
유로파를 한자로 음차 한 구라파(欧羅巴)라는 단어가 일본에서 발원되었는데, 그 구라파가 거리 이름입니다. 유럽식 건물들로 이루어진 상점가를 타고 올라가면 오우라 천주당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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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서양에 온 느낌이 드는 서양풍 언덕을 올라갑니다.
기념품 가게들이 대다수였는데, 대부분 카스테라를 팔고 있더군요. 나가사키라 하면 원폭이나 개항도시의 이미지보다도 한국인들은 카스테라를 역시 먼저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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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년에 건축된 오우라 천주당입니다.
2017년 방문 당시에도 입장료가 비싸 가톨릭 신자도 아니고 그냥 발길을 돌렸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그냥 멀리서 보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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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가 아니라면 그냥 내고 들어가긴 조금 부담스러운 입장료입니다.
성당 부지가 꽤 넓으면 모르겠는데, 딱 성당 한 곳 들어갔다 나오는데 1000엔이라면 가톨릭 신자가 아닌 이상 대부분 망설일 겁니다. 20인 이상 단체관람 시 100엔이 할인되긴 하는데 역시 부담되기는 매한가지죠. 주변의 클로버 가든도 있고 입장료를 받는 시설들이 꽤 있어서 2017년 방문 당시에도 그냥 거리만 둘러보고 근처로 이동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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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당 부지의 돌담 옆의 작은 길로 넘어갑니다.
이정표에는 기념 언덕이라고 적혀있는 전망대가 있다는데 안내가 빈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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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를 따라 돌담 옆의 작은 길을 타고 올라가는데...
옆으로는 공동묘지입니다.
전망대가 있다면 이정표가 이어져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고요. 그렇지만 공동묘지 옆의 오우라 천주당 본당 건물 내부를 열린 창문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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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 오우라 천주당이 보입니다.
창문이 열려있네요. 창문 너머로 건물 내부의 모습을 잠시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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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네요.
알록달록한 색유리도 그렇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성당의 모습과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구글맵을 보니 좀만 더 올라갔으면 전망대가 있었는데 결국 사람도 없고 공동묘지만 있는 언덕길에서 창문 너머의 모습만 구경한 뒤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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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시내는 현대식 건물들과 오래된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소방서 옆에 보이는 건물은 세관 출장소로 사용되었던 건물입니다. 이런 건물들을 지나 주차비가 훨씬 더 저렴한 안경다리(메가네바시) 근처로 차를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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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역시 노면전차(트램)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큐슈지역에 현재 나가사키 말고 구마모토와 가고시마에 노면전차가 남아있는데 나가사키만 민간기업에서 운영 중이고 나머지 두 지역은 시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 1회 승차 요금도 140엔으로 상당히 저렴하다고 하네요. 나가사키 시내만 둘러본다면 노면전차 1일권으로도 충분하리라 여겨집니다.
그렇게 시청 근처의 메가네바시로 넘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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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이름이 안경교(眼鏡橋)입니다.
일본 최초의 아치형 다리인데 주변의 다른 다리들과 다리 2연 아치형이며, 무려 17세기에 축조되었고, 1960년에 일본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당시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니 도호쿠 지방에 거주하시는 일본인 아저씨도 나가사키에 가보지 않았지만 저 다리는 TV에서 자주 봐서 알고 있다고 그러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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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에 지어진 석조 아치형 교량인데, 상당히 깔끔합니다.
당연히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보수를 해왔기에 그렇겠지요. 토요일 이른 아침이지만 이 다리 근처는 사람들로 꽤나 붐볐습니다. 특히 현장학습을 온 어린 학생 무리를 꽤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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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시마강의 열 번째 다리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아치형 돌다리라고 합니다.
1634년에 고후쿠지의 주지로 부임한 중국인 승려 묵자에 의해 지어졌고, 축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1647년에 홍수로 파손되어 1648년에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안경다리라는 이름은 1882년에 정식 등재되었다고 하네요. 당시 중국의 선진 기술로 지어진 다리는 400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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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로 올라가 봅니다.
교량의 난간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데 바닥은 새로 깔았는지 깔끔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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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다리 위에서 바라본 나카시마강과 주변 풍경입니다.
토요일 오전 시간대입니다만, 다리 아래 강의 돌다리를 걷는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안경교 옆에 강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기에 계단을 타고 저도 강변으로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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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최근에 보수를 했는지 선명한 백시멘트의 흔적이 보이는군요.
백시멘트로 매운 흔적이 보입니다. 근래에 백시멘트로 보수작업을 진행한 자리도 시간이 지나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겠죠. 물론 400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온 교량이 자잘한 보수 없이 버텼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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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 아래에도 백시멘트의 흔적이 보이는군요.
그리고 드문드문 이끼나 작은 잡초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좁은 강변을 걸어 돌다리를 건너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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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를 건너서 반대편으로 이동해 봅니다.
분명 이른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비가 내렸었는데, 다행히 비가 그쳤고 통행에는 문제가 없었네요. 물론 비가 많이 내리고 하천의 수위가 올라간다면 목숨을 걸고 돌다리를 건너야 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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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통행하는 옆 다리에서 안경교를 구경하는 사람들과 돌다리를 건너는 학생들입니다.
분명 정규 수업이 없는 토요일인데도 교복을 입고 현장체험학습에 임하는 학생들의 모습이네요. 수질은 썩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이 강물에 손을 닦는 모습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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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은 그닥이고, 담배꽁초도 떠다닙니다.
일본도 사람 사는 동네인데 쓰레기가 존재하긴 합니다.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거리에서 쓰레기나 불법주정차를 보긴 어렵습니다만, 일본도 사람 사는 동네인지라 다 존재하긴 합니다. 일본에 자주 다니며 그런 환상은 많이 깨지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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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나가사키까지 왔는데 카스테라는 사가야죠.
마침 다리 옆에 이인당 카스테라 지점이 있어 들어가서 카스테라나 몇 개 사 가기로 합니다. 한국식으로 읽으면 이인당인데 일본어로는 이진도라고 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마자로는 'Ijindo Castella'라고 표기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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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카스테라는 금색 박스.
딸기가 들어간 카스테라와 사과가 들어간 카스테라가 있어 함께 구입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카스테라가 존재했습니다. 확실히 2017년에 비하면 카스테라값도 많이 오르긴 했네요. 이날 구입한 카스테라는 다 선물로 줘서 제가 먹은 건 없습니다만, 그래도 생색내기 정말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후쿠오카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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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가사키 자동차도로를 이용하여 왔던 길을 돌아갑니다.
가는 길에 3세대 파제로를 봤네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가까우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 큐슈지역을 선호합니다만, 파제로는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2세대 파제로도 가끔 봤었고 4세대 파제로는 그럭저럭 많이 봤는데 3세대 파제로는 일본에 다니면서 처음 보는 느낌이라 사진으로 남겨뒀습니다. 3세대 후기형으로 보이는데, 이 시기에 한국에서는 1세대 파제로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만든 테라칸이 판매되고 있었지요.
여튼 그냥 후쿠오카까지 올라가는 건 아녔고, 올라가는 길에 좀비 랜드 사가 맨홀 굿즈가 발매된 지 일주일정도 지난 시점이라 맨홀 굿즈나 구해볼 생각으로 이마리시의 드라이브 인 토리를 경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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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는 맨홀을 보기 위해 사가현 전역을 돌았었죠.
포스팅을 진행하는 시점에서 정확히 1년 전에 출국했었는데, 그 당시 이 가게 앞에 설치된 맨홀을 보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약 10개월 만에 방문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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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발매 2차발매 그리고 11월 3차 발매까지 총 세 번에 나뉘어 발매되었습니다만...
그래도 약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남은 재고는 얼마 없었습니다.
그래도 쉽게 구하겠거니 생각하고 네 개 남아있는 타케오시 카와고오오쿠스의 릴리 맨홀도 하나 구입했을텐데, 하나 남아있던 쿠넨안 유우기리만 챙겨왔네요. 상당한 패착이었습니다. 보이는대로 샀어야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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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4400엔. 드라이브 인 토리에 하나 남아있던 쿠넨안 유우기리 맨홀을 구입했습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5) 카미미네초 중앙공원(上峰町中央公園),요시노가리코엔역(吉野ヶ里公園駅),
4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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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본의 당진 출신인 사쿠라 맨홀이나 하나 더 구해보고자 올라가는 길목에 일본의 당진 가라쓰시에 굿즈를 판매한다는 특산물 판매점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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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쓰역 옆에 붙어있는 지역 특산품 판매점. 알피노(アルピノ)라고 부르는 곳이네요.
여긴 그래도 뭐가 좀 더 있겠지...라는 기대를 걸고 왔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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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평범한 특산품 판매점이었을 뿐... 이미 매진되어 전시품조차도 없다고 합니다.
하... 그냥 드라이브 인 토리에서 릴리것까지 보이는대로 사왔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대중교통편으로 찾아가기 좋은 이런 곳이 더 빨리 매진되는게 상식적인데 그 사실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네요. 드라이브 인 토리는 차가 없으면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라 재고가 약간이나마 남아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가라쓰(당진)까지 올라와서 헛탕을 치고.. 후쿠오카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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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땅으로 받았던 기름도 두 칸 정도 남아서 후쿠오카까지 가긴 애매해서 주유를 했는데...
나름 당진사람이라 애향심에 가라쓰에서 주유를 했으나 레규라 휘발유가 179엔입니다. 셀프주유소인데 꽤나 비싸더군요. 아 물론 제가 탔던 도요타 루미의 연료탱크가 그리 크지 않아서 목 끝까지 밀어넣어도 27리터가 들어가네요. 한국차로 따지면 레이정도 크기인지라 저정도 들어가는게 정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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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IC입구를 거쳐 고속도로를 타고 후쿠오카로 돌아갑니다.
한국의 당진IC 입구는 회전교차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일본의 당진IC 입구는 아직까지 신호등이 있는 평범한 사거리입니다. 2일차는 저녁에 후쿠오카에 볼 일이 있으니 후쿠오카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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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텐진으로 넘어가는 길에 본 화물차입니다.
갑바를 꽤나 예쁘게 말아서 올려놓은지라 눈길이 가더군요. 운(運)자가 원 안에 들어가 있는 마루운이라는 물류회사의 큐슈지역 계열사 오이타마루운(大分丸運)의 차량으로 보입니다. 마루운의 최대주주는 JX금속. JX금속의 최대주주는 정유사로 알려진 에네오스 그룹의 지주회사인 에네오스 홀딩스입니다. 대기업 계열사의 차량이라 보면 되겠죠.
최근 일본의 운송업도 외국인에게 문호가 개방되었다고 합니다만, 한국보다 처우가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한국보단 스트레스 덜 받는 일본이나 넘어가서 지금처럼 일해볼까?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금방 포기했습니다. 물론 제반비용을 제외하고도 자영업자의 수입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하긴 하지만, 일본의 화물차 기사는 한국에서 기사를 타도 받을 수 있는 급여 수준보다도 훨씬 낮더군요. 그렇다고 일반적인 생활물가가 한국보다 저렴한 것도 아니고요. 아무리 출퇴근 교통비를 지원받는다 쳐도 일반적인 일본 서민들은 대체 어떻게 사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여튼 잡설이 길어지긴 했습니다만, 5부에서 왜 제가 후쿠오카에 다시 돌아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