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4월 말인데 아직도 지난해 12월 여행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귀찮고 피곤해서 넘기고 넘기다 다시 키보드를 잡았네요. 그래도 거의 다 썼습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4) 3일차, 오기시(小城市) - 오기 공원(小城公園), 타쿠시(多久市) - 타쿠 세이

벚꽃이 지는 이 시점까지 12월 중순 여행기를 쓰고 있네요. 그래도 3일 차를 작성하고 있으니 조만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겁니다. 마무리 지으면 또 3월에 다녀온 여행기를 쓰고 있겠네요. 어차

www.tisdory.com

 

14부의 오마치 향토관부터 계속 키시마군에 속한 정(町)들입니다. 로컬 주민들을 위한 시설들이거나 도로 위 휴게소를 겸한 로컬푸드 판매점이 주를 이루고 있네요. 그리고 15부에서 맨홀뚜껑 성지순례를 끝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연 맨홀뚜껑 성지순례를 다녀오실 분이 또 계실지 딱히 볼거리 없는 현지 주민들을 위한 시설에 찾아갈 한국인이 또 계실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이 포스팅을 찾아보실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みんなの公園

 

민나노 고우엔(みんなの公園). 모두의 공원.

 

이름도 쉽고 정말 모두를 위한 느낌이 드는 공원입니다. 2019년 11월 고호쿠마치 중심에 지어진 공원이라고 합니다. 고호쿠마치(江北町)의 인구는 9,400명 수준. 한국으로 따지자면 쇠락한 읍이나 조금 큰 면소재지 느낌의 동네입니다. 한국에서 비슷한 규모의 면을 찾아보니 음성의 감곡면, 칠곡의 가산면, 가평의 설악면, 김포의 대곶면 등 면 지역 치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지역들이네요.

 

상대적으로 최근에 지어져서 깔끔한 느낌의 공원입니다. 공원 내부에 카페도 있고 잔디광장도 있고 데크에 안장 쉴 수도 있다고 하네요. 지역 주민분들은 좋겠습니다.

 

민나노 고우엔

 

그냥 공원 이름도 마음에 들고 분위기도 마음에 듭니다.

 

아 공원 홈페이지는 '37kouen'이라는 주소로 접속됩니다. 숫자 3의 み와 숫자 7의 な가 내내 비슷하게 읽히기 때문이죠. 그래서 37입니다. 공원 내부의 카페도 37Café라는 상호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みんなの公園

さがのおへそ江北町のみんなの公園のホームページです

37kouen.localinfo.jp

 

みんなの公園

 

공원 내부는 이렇습니다.

 

카페나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커뮤니티 시설이 소재한 건물이 있고, 둥근 잔디광장과 그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트랙이 존재합니다. 특히 주변 지역의 어린이들이 주로 시설을 활용한다고 하네요. 건물 내부에 어린이의 방이라는 이름의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도 있고, 피드백을 주는 주민들도 대부분 10세 전후의 어린이들로 보입니다.

 

공원 안내

 

작은 공원이지만, 갖출건 다 갖추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도. 어른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이렇게 우연히 찾아오게 된 관광객이 쉬어갈 수 있는 시설도 다 존재합니다. 다만 자전거나 킥보드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야구나 축구처럼 공원 밖으로 공이 튀어나갈 우려가 있는 스포츠는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강아지의 경우 목줄을 꼭 하고 건물이나 시설의 출입은 금한다고 하네요.

 

들어가기 무섭게 바로 맨홀이 보입니다. 일단 맨홀 사진부터 찍고 봅시다.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28/30

모두의 공원(みんなの公園) / 야마다 타에(山田 たえ)

 

말 그대로 모두의 공원. 배경 역시 이 공원입니다. 맨홀 역시 이 프로젝트를 위해 설치된 가짜 맨홀이네요. 주로 지역의 특산품이나 랜드마크급 관광지를 맨홀에 그려놓곤 하는데 2019년에 문을 연 이 작은 공원이 맨홀의 배경이 되었네요. 프란슈슈 0호 타에가 잔디밭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 옆에서 개구리도 같이 낮잠을 자고 있네요. 실제로 이 공원의 잔디밭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주하는 직원에게 얘기만 하면 텐트를 펴도 된다고 합니다. 다만 잔디의 보호를 위해 팩은 박으면 안 된다고 하네요.

 

주변 배경

 

공원 시계탑 아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요일 이른 아침인지라 낙엽을 쓸고 이래저래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던지라 조용했습니다. 아 참고로 오전 6시에 개방하여 오후 9시에 출입을 막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청소년의 탈선 장소로는 이용되지 않는 듯하더군요.

 

건물 방향

 

작지만 이름부터 시설까지 모두 마음에 드는 이 공원의 분위기를 좀 더 느낀 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다음에는 일과시간에 와서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며 공원의 분위기를 좀 더 즐겨보고 싶습니다. 그냥 조용히 혼자 와서 마음을 비우기엔 딱 괜찮은 공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논인지 밭인지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합니다.

 

이렇게 보니 논인지 밭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스트리트뷰를 보고 오니 논이 맞습니다. 물론 이곳도 경지정리를 마친 논이라지만 경지정리를 거치며 둑을 높게 쌓는 한국의 논보다는 조금 얕은 느낌이라 밭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략적으로 한국의 평야지대 분위기와 크게 다르진 않더군요.

 

논바닥 한복판에 큰 다리가..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는 논바닥을 관통하는 도로에 큰 다리가 있네요.

 

다리 우측의 비석은 이 지역의 경지개량 기념비랍니다. 저 다리의 이름은 한국어로 신도대교(新渡大橋) 일어로 읽으면 신와타시오오하시(しんわたしおおはし). 헤이세이 7년. 95년에 개통된 다리라고 하네요. 물론 이 도로는 국도도 현도도 아닙니다만, 키시마군의 고호쿠마치와 시로이시초를 잇는 그냥 군도(郡道) 수준의 다리입니다. 관광지도 아니고 잘 알려지지도 않았습니다만, 후기를 보니 주변 배경이 멋지다고 하네요. 그렇게 시로이시초(白石町)에 진입했습니다.

 

차를 세우고 산책이라도 좀 하고 왔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다음에 렌터카를 빌린다면 또 가 볼 곳 리스트에 넣었습니다.

 

자전거

 

그래도 시로이시초는 인구 2.2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만...

대중교통이 불편한 시골인지라 자전거는 필수품입니다.

 

성인이라면 오토바이나 자동차로 이동해도 되겠지만, 운전을 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자전거는 필수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어디를 가고 있었을까요. 인구 2.2만명 수준의 생각보단 인구가 많은 동네입니다만, 2005년 주변의 작은 정(町)을 흡수합병하여 현재의 시로이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키시마군 관할 지역 중 가장 인구가 많다고 하네요.

 

저기라고?

 

우회전을 대기하는 차들이 많습니다.

목적지인 시로이시 휴게소(道の駅 しろいし) 역시 우측이라고 하네요.

 

일본 국도 444호선과 사가현도 38호선이 중첩되는 구간에 소재한 휴게소입니다. 일본 국도 444호선의 자동차전용도로화 구간 중 개통된 일부 구간으로 향하는 길목에 소재해 있습니다. 일요일 아침입니다만, 사가 지역번호판을 달은 동네 주민들이 대부분인것으로 보아 아침 일찍 장을 보러 오는 느낌이네요.

 

따라 들어갑니다. 이전에 거쳐왔던 지역 특산품 판매점 겸 국도변 휴게소들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道の駅 しろいし

 

미치노에키(道の駅). 직역하면 길의 역인데, 우리나라의 휴게소 같은 개념입니다.

 

도로 시설로 분류됩니다만, 한국의 국도변 휴게소 개념과는 조금 다른 지역 로컬푸드 판매장 및 교류장의 느낌이 좀 더 강합니다. 아침 일찍 장을 보는 사람들 속에서 맨홀 뚜껑을 열심히 찾았습니다. 안으로 밖으로 열심히 돌고 돌아 한참 찾았네요.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29/30

미치노에키 시로이시(道の駅 しろいし)  / 미즈노 아이(水野 愛)

 

역시 가짜 맨홀. 구석에 숨어있어서 한참 찾았습니다. 시로이시 지역의 특산품인 연근과 마늘을 수확하는 아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밝게 웃고 있네요. 뒤에 보이는 파인애플 비슷하게 생긴 작물이 마늘이고, 앞쪽에 보이는 것이 연잎입니다. 저 역시도 마늘과 연근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막상 생각해보니 일본에서 연근 관련 요리를 먹었던 기억은 없네요.

 

컨테이너 옆에 숨어있다.

 

맨홀을 한참 찾았던 이유는 바로 컨테이너 옆에 숨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맨홀을 설치한 이후 필요에 의해 컨테이너를 설치했을겁니다. 근데 하필이면 맨홀을 가리지는 않았지만 바로 옆에 붙어버려 맨홀을 보러 오는 관광객 입장에선 찾기 곤란한 상황에 직면해버리지요. 그럼에도 잘 찾았으니 다행입니다.

 

이제 마지막입니다. 마지막 맨홀만 보면 30개의 맨홀을 3일만에 모두 보고 가게 되는 겁니다.

 

더미 순찰차

 

그렇게 시로이시 지역을 빠져나갑니다만, 오래된 순찰차가 보입니다.

 

이게 뭐지? 하니 트윗을 본 자주 교류하는 일본인 아저씨께서 친절히 설명을 해 주시더군요. 원본과 파파고의 힘을 빌린 번역문을 인용하기로 합니다.

 

ダミーパトカーです。 主に交通事故の多い所(スピードをだしやすくて自動車が多い地方の道路など)に廃車となった自動車をパトカー塗装に塗り替えて設置しているケースが多いです。パトカー塗装を見て少しでも事故を減らそうとする為の物と考えればいいと思います。車種はトヨタ5代目カリーナ後期型です。

더미 순찰차입니다.
주로 교통사고가 많은 곳(속도를 내기 쉽고 자동차가 많은 지방의 도로 등)에 폐차된 자동차를 경찰차 도장에 새로 칠해 설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경찰차 도장을 보고 조금이라도 사고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차종은 토요타 5세대 카리나 후기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가짜 경찰차 뭐 그런거네요. 한국에서도 어릴적엔 저렇게 실제 차량을 가져다 놓는 경우를 가끔 봤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대부분 모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는 LF쏘나타나 아이오닉5의 형상과 비슷한 모형이 다수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타케오시까지 넘어갑니다. 사가현 서부의 인구 4.7만명 규모의 작은 도시인 타케오시는 사가시와 나가사키현 사세보시 사이에 소재해 있어 도로교통과 철도교통 모두 용이한 지역이라고 하네요. 타케오시에도 맨홀이 하나 있는데, 시내 북쪽에 소재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내 북쪽까지 올라갔습니다.

 

평범한 주택가

 

내비게이션은 평범한 주택가에서 안내를 멈춥니다.

주차장도 없고 이거 뭐 어쩌자는건지 싶습니다만... 주택가 사이에 동상과 큰 나무가 보이네요.

 

저기가 우리의 목적지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川古の大楠公園

 

카와고 오오쿠스 고우엔(川古の大楠公園)

 

무려 3000년 이상의 세월을 살아온 녹나무가 보입니다. 당연히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크기로만 따지면 일본 내 고목 순위 5위에 랭크된 나무라고 하네요. 나가사키 일대에 원자폭탄이 투하되며 바로 옆동네인 나가사키는 황무지로 변했습니다만, 다행히 다케오 지역은 큰 피해가 없어 이 고목도 살아남을수 있었다고 합니다. 무려 3000년 넘는 세월동안 자라온 현재 높이는 25m. 둘레는 21m. 가지는 동서남북으로 27m나 뻗어나갔다고 합니다.

 

사진으로는 설명이 안됩니다만, 정말 큽니다.

 

정말 큰 나무

 

3000년 넘는 세월을 살아온 나무 주변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택가 한복판이긴 합니다만 지역 특산품도 팔고 있고 물레방아로 도정한 쌀도 판매하고 있으며 지역 역사를 주제로 하는 인형극도 이 곳에서 상영된다고 합니다. 현재 인형극은 볼 수 없다고 하는데, 이런 조용한 시골마을에 과연 사람이 올까? 싶지만 그래도 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타케오시에는 카와고 오오쿠스, 다케오 오오쿠스, 쓰카사키노 오오쿠스 등 수령 3000년 이상의 녹나무가 무려 세 그루나 남아있습니다. 그런고로 녹나무 순례 코스도 개발하여 한국에서도 이 코스대로 오오쿠스를 돌고 오는 분들이 좀 계신듯 합니다.

 

나무의 신을 모시고 있다.

 

이 3000년 넘은 나무에 깃든 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3000년의 세월. 잘 살아야 100년 살다 가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이 나무에게 나약한 미물로 보일겁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작은 신사

 

나무 안으로 작은 신사가 꾸며져 있습니다.

 

마을을 지켜주는 이 녹나무의 신을 모시는 작은 신사입니다. 타케오시 3대 녹나무 모두 이렇게 나무의 신을 모시는 제단이 차려져 있다고 합니다.

 

마네킹임

 

아무도 없이 조용한 공원에서 마네킹 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우측의 저 사진 찍는 모습의 마네킹. 하.... 밤에 보면 진짜 소리 지르고 도망갔을겁니다. 여튼 물레방아가 돌고 있는 작은 연못의 잉어를 보고 있는 마네킹과 사진을 찍는 마네킹. 벤치에 앉아있는 마네킹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為朝館

 

우리말로 읽으면 위조관(為朝館)이 되는군요.

 

관광안내소 겸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맨홀이 저 앞에 있네요. 일단 맨홀 먼저 보고 갑시다.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30/30

카와고 오오쿠스 공원(川古の大楠公園) / 호시카와 릴리(星川 リリィ)

 

마지막 맨홀! 이 공원의 핵심인 카와고 오오쿠스를 배경으로 프란슈슈 최단신인 릴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팔을 뻗고 나무의 크기를 가늠하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네요. 역시나 별다른 용도는 없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설치된 가짜 맨홀입니다. 3대 오오쿠스 중 카와고가 선택된 이유는 알 수 없지만요.

 

주변 배경

 

배경? 바로 뒤에 있네요.

 

이렇게 큰 나무를 언제 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커다란 나무입니다. 수천년의 세월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또 수천년을 살아갈 카와고 오오쿠스를 끝으로 맨홀뚜껑 성지순례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천으로 옮기니 빠듯하긴 했어도 충분히 가능하긴 가능하네요. 물론 후쿠오카만 왔다갔다 하지 않았더라면 더 빠듯하게 이틀동안 다 보고 올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렇게 여행의 목적을 달성한 뒤 편하게 현지에 계신 분을 만나러 갑니다.

초 카와이한 일녀였으면 정말 행복하겠지만, 이 지역에 살고 계신 한국인 선생님이십니다.

 

알토

 

티코 다음세대. 4세대 알토 웍스입니다.

 

무려 두 대나 세워져 있네요. 이제 차령 30년을 채워가는 차량들입니다만, 이렇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더 오래된 3세대 차량도 타고 다니는데 4세대 차량이 대수겠어요. 티코와 같은 3세대 모델은 직접 보지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4세대 모델은 간간히 보입니다.

 

타케오 시내로

 

타케오 시내를 향해 나갑니다.

 

그냥 평범한 시골동네네요. 넓은 주차장이 있는 스키야에서 뵙기로 합니다. 스키야 주소를 찍고 달립니다.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다케오

 

관광 안내소가 있는데, 조금은 어색한 한국어 인사말이 보이네요.

 

전광판에 중국어 영어 한국어 태국어가 번갈아가며 표시됩니다. 타케오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동네는 아닙니다만 세계 각국의 관광객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스키야

 

스키야 주차장에서 조금 기다리니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일본어 선생님이신데 항상 화상으만 뵙다가 실물로는 처음 뵙게 되었네요. 스키야 대신 사이제리아로 가서 아침겸 점심식사를 합니다.

 

사이제리아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메이드카페에 대해 엄청 궁금해 하시기에 같이 가고 싶었습니다만, 오후에 일정이 있다고 하셔서 저 혼자 후쿠오카로 향했네요. 어차피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려면 후쿠오카에서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후쿠오카 왕복을 끊고 왔으니 말이죠.

 

짐니 시에라

 

저 코뿔소 볼 때 마다 코란도가 생각나는데..

 

짐니 시에라입니다. 일반 짐니도 그렇고 순정 액세사리로 코뿔소 그림이 그려진 스페어커버가 존재합니다. 비슷한 커버를 장착한 차량들을 꽤 많이 봐서 저게 무슨 한정판 차량인가 하고 찾아봤더니 그냥 용품이더군요. 한국에서 예전 코란도가 가진 포지션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만, 코란도에선 사라진 코뿔소가 짐니에선 아직 살아있습니다.

 

눈발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길. 눈발이 날립니다.

 

그렇다고 막 쌓일 수준도 아니고, 한국만큼 폭설이 내리지도 않았습니다.

 

오 이타샤

 

그렇게 후쿠오카에 거의 다 도달한 시점에서 이타샤를 목격했습니다.

 

렉서스 LS250의 컨버터블 모델인 LS250C입니다. 사가 번호판을 달고 있더군요.

 

리코리스 리코일

 

이노우에 타키나와 니시키기 치사토가 보입니다.

 

범죄를 방지하는 비밀조직의 에이전트 소녀인 리코리스들의 일상을 그린 작품입니다. 역시 오시 하나로 도배를 할게 아니라면 이런 배치도 나쁘지 않습니다. 저도 이타샤를 10년 탔습니다만, 이렇게 다른 차를 보고 배치라던지 배경에서 배울 점을 찾고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떻게 해야 좋은 작품이 탄생할지를 고민하곤 합니다.

 

아 나도 승용차에 이타샤 다시 할까

 

그렇게 후쿠오카로 다시 돌아오며 본토 이타샤 구경도 제대로 했습니다.

 

다시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후쿠오카로 진입합니다. 이번에도 텐진으로 향합니다.

 

텐진 입성

 

일요일 점심시간대 텐진에 입성합니다.

 

우산을 쓰고 움직이는 사람들과 차량들 사이를 달립니다. 아 메이도리민 먼저 달리고 돈키호테를 경유하여 렌터카를 반납하러 갈 예정입니다. 그 이후부터 귀국까지의 이야기는 16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0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