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뒤 사가 후쿠오카 여행기 (3) 구루메시 조류센터(久留米市鳥類センター), 호텔 비엔토스(
설 연휴 뒤 사가 후쿠오카 여행기 (2) 치쿠고강 승개교 전망공원(筑後川昇開橋展望公園), 카노에1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설 연휴 뒤 사가 후쿠오카 여행기 (1) 출국, 마쯔다2 렌터카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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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타케오에서 잠을 자고 나왔습니다. 3일차는 여러모로 일본에서 알게 된 지인들을 두루두루 만났던 하루였습니다. 먼저 타케오에서는 지난해 10월 교류회에서 알게 된 두 누님들과 만나 타케오신사와 타케오시 도서관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구경한 뒤 후쿠오카로 넘어와 텐진에서는 그간 트위터에서 교류를 하던 키타큐슈에 사시는 타카상을 만나 함께 메이드 카페에 다녀오게 되었네요. 그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이 맨숀의 주차장은 각 호실마다 자리가 지정되어 있었는데, 주차한다고 창문을 열고 그대로 갔네요.
밤에 주차선이 버이지 않아 창문을 열었었는데 그걸 모르고 들어갔다 아침에 나왔던 겁니다. 여튼 이날 아침에 교류회에서 알게 된 미호상과 쇼코상 두 누님을 만나서 제 렌터카는 놓고 누님들 차를 타고 타케오 신사와 도서관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신사와 도서관은 바로 지근거리에 있었습니다.
도서관 겸 신사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먼저 신사로 올라가 봅니다. 장수의 신을 모시는 타케오 신사에는 30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살아있는 거대한 녹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신사보다도 사실상 이 오래된 녹나무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관광버스가 있었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내리더군요.
도리이를 지나 신사로 향합니다.
세쓰분. 절분인지라 아침부터 신사를 참배하는 참배객들이 많았습니다. 마침 잘 오게 된 것이죠.
계단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쉬엄쉬엄 올라가니 금방 올라오더군요.
일본 서기에 나오는 전설적인 인물 타케우치노 스쿠네(武內宿禰)를 모시는 신사라고 합니다. 일본 역사상 첫 대신으로 총 여섯명의 천황을 모셨다고 하는데 그만큼 장수했기에 장수의 신으로 불리기도 한다네요. 여섯 천황의 재임기간을 따지고 보면 최소 280세 이상을 살았다는 이야기인데 실제 그만큼 장수했는지, 기록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실존하지 않는 인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타키우치노 스쿠네를 모시고 있는 신사라고 합니다.
참배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려주셔서 제대로 참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누님들과 함께 간단히 참배를 마치고 오마모리와 쿠지를 파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코이미쿠지를 하나 뽑았는데 나쁜 건 아니라네요.
이 쿠지를 뽑고 안전운전을 기원하는 오마모리를 하나 구입하여 화물차에 붙이고 다니고 있습니다. 간단히 참배를 마치고 이 신사의 자랑 3000년된 녹나무를 보러 넘어갑니다.
도리이를 건너 좀 더 걸어가야 합니다.
御神木. 고신보쿠. 한국어로 어신목이라고 읽는데 신성시 되는 나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신사를 참배한 참배객들이 이 나무를 보기 위해 이동하는 행렬을 따라 넘어갑니다. 그리 멀지 않습니다.
삼나무와 대나무 숲을 지나니 거대한 나무의 모습이 살짝 보이는군요.
3000년의 세월을 한결같이 지켜온 나무의 웅장한 자태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크기는 상상 이상. 카메라에 다 담기 힘든 수준이더군요.
주변에 자라고 있는 다른 삼나무 및 대나무들과 크기를 비교해 보면 짐작이 가실거라 예상됩니다. 다들 이 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기에 누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내려왔습니다. 바로 내려오면 타케오시 도서관입니다.
인구 5만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동네이기에 도서관의 규모는 작습니다.
일반 도서관과 잔디밭과 함께 어린이 도서관도 있더군요. 규모는 작은 편입니다만, 시장의 집념이 만들어낸 이 도서관은 해외에서도 관광객이 찾아 올 정도로 유명해졌고, 최근에는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이 이 도서관을 벤치마킹하여 세워졌다고 하여 최근에는 일부러 찾아오는 한국인들도 있다고 하더랍니다.
쇼핑몰인 유메타운 간판이 바로 보입니다만, 유메타운과는 약간 떨어져 있습니다.
일요일 아침인지라 가족단위 관람객들도 많이 보였고, 공부를 하러 온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도서관 안에 스타벅스도 있었고요. 창가쪽으로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공부나 독서는 커녕 자리를 잡고 연애질이나 하는 사람들도 많았네요.
武雄市図書館
도서관만 보러 오기에는 상당히 작은 편이고 이게 전부인지라 오시는 김에 신사에 들러 3000년 된 고목도 겸사겸사 구경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도서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는지라 2층 규모의 도서관을 눈으로만 쓱 구경하고 나왔네요.
인구 5만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도시에 잘 지어진 도서관.
시민 공동체의 핵심이자 오히려 외지인을 불러일으키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모범 사례로 일본 전역에서도 널리 알려졌으며 이렇게 외국에서도 찾아 옵니다. 이렇게 찾아오는 방문객만 연간 100만 명 수준이라고 하네요.
2월 이벤트라고 도서관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나 교육에 대한 안내가 있습니다.
국뽕을 좀 들이키고 가셔도 좋습니다. 한국어 강좌가 무려 입문반과 중급반으로 무려 두 개나 개설되어 있습니다. 한국어 선생님이 어떤 분이라고 누님께서 알려주셨는데.. 저도 잘 아는 분이었습니다.
그렇게 도서관 구경을 마치고 빨간 야리스를 타고 식사를 하러 이동합니다.
라멘이 먹고싶다고 하니 좀 특이한 라멘집을 찾아가셨는데, 일반적인 큐슈 라멘이 아닌 요코하마식 라멘집에 데려가 주셨습니다. 흔히 먹는 큐슈 라멘과는 조금 다른 성향의 맛이었는데 아마 흔히 먹던 라멘과 다른 맛을 보여주기 위해 이 라멘집에 가지 않았나 생각되더군요.
横浜家系ラーメン 龍馬家 武雄店
요코하마가계라멘 료마가 타케오점
요코하마식 라멘 체인점입니다만, 나가사키 오무라에 본점이 있고 큐슈지역에만 체인점이 몇 곳 있는 요코하마와는 거리가 있는 그런 라멘 체인점이었습니다. 일단 메뉴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라멘을 기다립니다. 기다리며 한국의 설. 구정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얘기하고 제가 가지고 있던 봉투에 써있던 한글을 읽어보기도 하는 등 재미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라멘보다 교자가 먼저 나왔네요.
교자만두를 먹으려 하니 라멘도 곧이어 나왔습니다.
3개월 이상 흘러버린지라 정확히 뭘 먹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큐슈지방 라멘 대비 깔끔한 국물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늘을 잔뜩 넣고 먹으니 괜찮겠냐고 하시더군요. 마늘이 좋아 많이 넣긴 했는데 다행히도 그렇게 맵거나 위험한 맛은 아녔습니다.
여튼 라멘까지 맛있게 먹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BTS 진과 백종원이 함께 세운 양조장 지니스램프 얘기가 나와서 다음에는 지니스램프에서 파는 아이긴을 사 오겠다고 했네요. 이날 서울에서 지니스램프가 있는 예산까지 어떻게 가느냐 얘기를 해 줘서 예산에 그런 양조장이 생겼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는데, 집에서 차로 딱 15분 거리니 다음에 여유를 두고 가게 된다면 꼭 챙겨 가야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옵니다.
2축 트레일러인데 안쪽 축이 가변축이네요. 3축 차량에서는 안쪽 축이 들리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만, 2축 차량인데 안쪽 바퀴가 가변축인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그렇게 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후쿠오카에 돌아왔네요.
타케오에서는 누님들을 뵙고 점심을 먹었다면, 저녁은 X에서 알게 된 타카상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기타큐슈에서 전철을 타고 하카타에 오셔서 텐진에서 물건을 사고 계신다기에 저는 돈키호테에서 쇼핑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다 타카상을 만나서 가게 된 곳은... 어디까지나 제 제안이었던 메이드카페였습니다.
제가 티코와 갤로퍼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신지라 이런 선물을 챙겨오셨네요...
93년 10월 알토 카탈로그입니다. 티코와 조금은 다르지만 같은 부분도 꽤 많았고 이 카탈로그를 보며 이것도 티코와 같다 저것도 티코와 같다 이야기를 나눴었네요.
한국인 호갱님이 일본인 손님을 데려오는 진풍경 속에서 또 굿즈를 샀습니다.
에비 파와 노아 나기. 지난주에 파와쟝 관뒀어요.. 그때 또 살짝 다녀왔었는데 일단 포스팅 밀린거나 좀 밀어내고 보자고요. 보통 일본인이 한국인 지인을 데리고 오겠습니다만, 일반적인 상황과는 반대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모습에 메이드들이 저랑 대체 어떻게 아는 사이냐고 한참 물어보더군요.
여튼 저 때문에 20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드 카페에 와 본다고 하셨었습니다..
이 날은 노아쟝의 생일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웃는 얼굴이 매력적입니다. 이렇게 웃는 얼굴이 매력적이면 괜시리 호감이 느껴지더군요. 적당히 놀고 나와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근처 이자카야에 따라갔네요.
저는 술을 마시지 않으니 밥에 우롱차만 열심히 따라 마셨습니다.
추천해주시는 메뉴를 열심히 먹고 또 먹다 보니 배가 차더군요.
지느러미 튀김?에 샐러드까지 먹고 나왔습니다.
식비를 다 내주셔서 3월 말에 한국에 오셨을 때 제가 식비를 다 내드렸었네요. 여튼 3일차는 사람을 만나고 또 만났던 하루였었습니다. 5부에서 4일차 및 귀국까지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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